PHILOSOPHY

교토와 키쿠스이의 역사와
매력을 되짚어보는 진화의 길잡이

메이지 유신으로 일본이 독자적인 문화를 추구하는 변혁의 시대에 난젠지(南禅寺) 일대의 명사들의 별장 정원을 도맡아 만든 정원사 '우에지(植治)' 가문의 7대 오가와 지헤이(小川治兵衛)는 근대 정원 만들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메이지 28년경, 포목점 '데라무라 스케에몬(寺村助右衛門)'의 별장으로서 그 역사의 막을 연 '키쿠스이'는 우에지의 정원을 무대로, 교토 요리의 유명 요리사 '이타마에 신조(板前新三)'와 만나 요리 료칸으로 많은 손님을 맞이하는 '때'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번에 키쿠스이가 만들어 온 문화와 정체성을 후대로 계승하기 위하여 새로운 '키쿠스이'가 탄생했습니다.

키쿠스이의 역사

청송일로(青松一路)로 불리는 난젠지(南禅寺) 옆에 자리한 '키쿠스이'는 원래 메이지 28년경 포목점이었던 '데라무라 스케에몬(寺村助右衛門)'의 별장으로 지어진 것이 그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약 830평의 부지에는 근대 정원의 선구자라 불리는 7대 '오가와 지베에(小川治兵衛)', 통칭 '우에지(植治)'가 조성한 멋진 연못회유식 정원, 일본 건축의 멋을 살린 다다미방 건물, 히가시야마 산을 배경으로 한 웅장한 경관을 가진 곳으로 메이지 시대부터 그 자리에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키쿠스이'의 정원에 위치한 비와호(びわ湖) 모양을 본뜬 연못에는 현재 오미대교가 있는 위치에 당시부터 다리가 놓여져 있었는데, 비와호 소수(疏水)의 은혜를 받아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미래를 기원하며 다리를 놓았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교토의 벚꽃 명승지이기도 한 마루야마 공원(円山公園)의 벚꽃과 형제라고 불리는 벚나무, 가을에는 일본의 사계절과 함께 단풍이 정원을 물들이고, 다도 가문의 허가를 받아 설치된 다실과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관련된 석등 등이 정원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 후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그 우아한 정원의 경치와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1955년에 '요리 료칸 키쿠스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키쿠스이'가 계승해 온
시간의 흐름 그리고 지금

메이지 시대부터 '키쿠스이'가 새겨온 시간.
고요함과 교토의 정취에 둘러싸인 모습, 계절마다 경치가 바뀌는 경치 좋은 정원, 역사를 간직한 건물은 물론, '키쿠스이'를 무대로 만난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키쿠스이'도 한 요리사와의 만남으로 '요리 료칸'으로서 그 이름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당시 교토 요리의 이타마에(板前)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명요리사 이타마에 신조(板前新三)와의 만남.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요리 기법, 다양한 교토의 문화 예술을 요리에 접목시켜 한 접시 한 접시에 표현하는 이타마에 신조의 요리는 이곳을 찾는 손님들을 매료시켰고, 많은 요리사, 식당 주인들이 눈여겨보는 존재였습니다. 그렇게 '키쿠스이'는 음식과 시간을 맛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역사와 함께 새겨왔습니다.